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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때문인지, 몸이 으슬으슬하고 편도가 붓는 느낌이 들어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생강을 사왔답니다. 전에 편도가 부워서 아픈줄 모르고 목감기로 생각하고 미련하게 병원도 안가고 참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편도가 잘 붓곤합니다. 이렇게 목이 안 좋을 때 생강을 끓여 먹으면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천기누설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생강이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요. 생강이 내장지방을 빼는데도 효과가 엄청 좋다고 하니, 이 참에 생강을 대량구입해 볼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생강의 특유의 톡쏘는 매운 맛을 안좋아 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생강의 이 매운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초기 감지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지금 제 몸상태에 딱 필요한 아이입니다.

생강맛 젤리인지, 진짜 생강을 말려서 만든 것인지는 너무 예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예전에 배를 탔을 때에 멀미날거 같으면 먹으라고 받았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강의 효능 중에 소화력 향상, 멀미 예방 그리고 살균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딱 이렇게 생긴 진저브레드라고 아시나요? 영어로 진저가 바로 생강입니다. 서양에서도 감기 예방을 위해서 생강을 넣은 쿠키를 만들었다고 하니, 동서양에서 감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생강이지만,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에 열 감이에 걸렸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한테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좋다고 너무 많이 섭취를 하게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뭐든지 적당히 과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생강물과 생강차를 만들어 봅니다.

 

생강에는 흙이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깨끗히 잘 씻은 후에 겉에 껍질을 벗겨내면 됩니다. 껍질이 쉽게 안벗겨져서 돈까스 칼, 케이크 칼 그리고 제일 흔하게 사용하는 숟가락까지 사용을 해봤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결과로 역시, 숟가락이 최고였다고 말씀드립니다.

 

 

 

얇게 썰은 생강을 물에 넣고 달여주듯이 끓여주면 끝입니다. 생강을 손질하는 것이 좀 귀찮아서 그렇지, 반드는 방법은 이렇게 아주 간단합니다.

처음 끓여서 나온 물은 뜨거운 차로 호호 불어가며 즐기고, 다시 물을 부워 2차로 끓여줍니다. 맛은 처음보다 연해지기 때문에 물처럼 마시기에 좋습니다.

 

 

 

원래는 따뜻하게 먹을 생강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생강이 많이 남아서 생강차까지 만들었습니다. 생강차나 생강청과 같이 만드는 것은 달달하니 마시기에 더 좋을 수 있으나,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생각날때 한잔 씩 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깨끗히 소독한 병에 생강과 설탕을 1:1 비율로 넣어주고 일주일 정도 숙성을 시켜준 후, 차로 즐기시면 됩니다.

병을 소독할 때에는 냄비에 병을 거꾸로 없어서 넣은 다음에 5분 정도 끓여주면 됩니다. 주의 할 점은 뜨거울 때가 아닌, 냄비에 차가운 물을 넣고 병을 없어서 넣어 처음부터 같이 끓여주는 것입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을 병에 붓게되면, 온도 차이에 의해 병이 깨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열심히 생강을 다 채 썰어놨는데, 설탕이 없는걸 알고 좌절했습니다. 집에 없는게 왜 이렇게 많은지.... ㅎㅎㅎ

그나마 사탕수수가루가 있길래, 설탕대신 사용해서 만들었더니, 색깔이 위에 사진 처럼 안예쁘게 나와서 아쉬울 뿐입니다. 사탕수수도 설탕처럼 달달하니, 괜찮겠지요? 얼른 숙성되어 맛보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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